❙ '기생충'으로 시작, 넷플릭스 등 거대 자본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간 K콘텐츠
❙ 문체부-콘진원, "콘텐츠-플랫폼 기업 해외 진출과 동반 성장 적극 지원할 것"

한국 콘텐츠는 지난 몇 년간 할리우드에서 주목을 받으며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K-pop에서 시작한 열기는 드라마∙영화로 이어졌고, 음식∙패션∙뷰티 등으로 확장되면서 한국 문화와 국가 인지도를 높이며 콘텐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봉준호 감독 2019년작 '기생충'이 쏘아 올린 K콘텐츠 신드롬
시작은 2019년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제72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이었다. 이어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감독상∙남우주연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 수상을 이루며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조명가게' 등 2025년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K콘텐츠 기대작을 대거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엔 CJ ENM에 따르면 지난 8일 안중근 의사의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이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117개국에 판매됐다.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강한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117개국에 판매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전 세계 삼킨 '오징어 게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지난 12월 26일 공개 이후 이달 8일 기준 67개국에서 1위를 기록,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영어권 TV쇼나 영어∙비영어권 영화보다도 많은 시청 시간∙횟수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K콘텐츠는 세계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자본을 지닌 플랫폼과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능성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콘텐츠 2025 전망'의 키워드로 'K없는 K콘텐츠 시대'를 꼽았다.
유현석 콘진원 직무대행은 "지금까지 K콘텐츠는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적인 콘텐츠라고 정의해 왔지만, 궁극적 성장은 K를 굳이 붙일 필요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콘진원, '콘텐츠-플랫폼' 적극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총 8억2809만달러(한화 약 1조1902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콘진원과 함께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개최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 유통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드라마 '굿파트너'(제작사 스튜디오 에스)의 튀르키예 리메이크 ▲프랑스 최대 제작 배급사인 스튜디오 카날과 국내 제작사(미스터 로맨스)의 영화 '레드 서클' 텔레비전 연속물 공동제작 ▲중국 방송∙플랫폼 후난TV∙망고TV와 국내 제작사(스튜디오 씨알, 난센스) 간 예능 프로그램 공동제작 논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사업의 경우, 해외 직접 진출 사업(시리즈온보드)으로 일본, 런던, 미국에서 수출 상담액 9134만달러를 달성했다. 2025년에는 스페인, 태국 등 신규 권역에 진출해 해외 구매자를 국내에 초청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수출 상담 실적(1억4700만달러)을 기록했으며, 올해부터는 BBC, 뷰(Viu)와 한국 콘텐츠 공동제작을 추진해 영국과 홍콩, 동남아 권역에 현지 플랫폼 기반의 K콘텐츠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토종 OTT 기업(웨이브, 티빙, 왓챠, 유플러스 모바일, 쿠팡플레이)과 콘텐츠의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하는 국내 OTT 글로벌 유통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유통기업과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포함한 콘텐츠-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과 동반 성장을 돕겠다"며 "내년에는 스페인과 미주 등 해외 진출 지원 권역을 확대해 우리 콘텐츠 기업의 수출 증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

美 뉴욕타임스도 주목한 K콘텐츠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K드라마∙영화 산업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과 함께 9개의 새로운 한국 드라마 스트리밍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2021년 성공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다음을 찾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새로운 한국 미디어에 2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와 한국에 본사를 둔 CJ ENM과 같이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스트리머는 최근 몇 년 동안 tvN 드라마 '정년이'를 포함해 K드라마 목록과 제공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 발전에 대한 다양한 방향성 제시
한편 영화업계는 앞으로의 K콘텐츠 사업이 안정적 성공 궤도에 오르려면 콘텐츠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영화투자사 관계자는 "영화가 국경을 넘어 외국인 관객 사이에서 자국 영화를 상대로 선택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럼에도 글로벌에서 성공을 거둔 콘텐츠들은 보편적인 공감대와 유니크함이 조화로움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나라별 관객 특성을 분석해 마케팅을 달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글로벌화의 단초는 한국적인 것들이 많이 녹아있는 '오리지널리티'와 만듦새가 좋은 '원천 퀄리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콘텐츠의 토대가 되는 스토리산업과 원형 자원인 전통문화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더불어 콘텐츠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는 버추얼 스튜디오 활성화,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작으로 생산성 제고, 지적재산권(IP)를 통해 다른 장르로의 가치 확장 등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월요신문 온라인 뉴스 기사 / 정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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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으로 시작, 넷플릭스 등 거대 자본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간 K콘텐츠
❙ 문체부-콘진원, "콘텐츠-플랫폼 기업 해외 진출과 동반 성장 적극 지원할 것"
한국 콘텐츠는 지난 몇 년간 할리우드에서 주목을 받으며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K-pop에서 시작한 열기는 드라마∙영화로 이어졌고, 음식∙패션∙뷰티 등으로 확장되면서 한국 문화와 국가 인지도를 높이며 콘텐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봉준호 감독 2019년작 '기생충'이 쏘아 올린 K콘텐츠 신드롬
시작은 2019년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제72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이었다. 이어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감독상∙남우주연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 수상을 이루며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조명가게' 등 2025년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K콘텐츠 기대작을 대거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엔 CJ ENM에 따르면 지난 8일 안중근 의사의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이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117개국에 판매됐다.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강한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117개국에 판매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전 세계 삼킨 '오징어 게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지난 12월 26일 공개 이후 이달 8일 기준 67개국에서 1위를 기록,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영어권 TV쇼나 영어∙비영어권 영화보다도 많은 시청 시간∙횟수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K콘텐츠는 세계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자본을 지닌 플랫폼과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능성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콘텐츠 2025 전망'의 키워드로 'K없는 K콘텐츠 시대'를 꼽았다.
유현석 콘진원 직무대행은 "지금까지 K콘텐츠는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적인 콘텐츠라고 정의해 왔지만, 궁극적 성장은 K를 굳이 붙일 필요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콘진원, '콘텐츠-플랫폼' 적극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총 8억2809만달러(한화 약 1조1902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콘진원과 함께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개최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 유통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드라마 '굿파트너'(제작사 스튜디오 에스)의 튀르키예 리메이크 ▲프랑스 최대 제작 배급사인 스튜디오 카날과 국내 제작사(미스터 로맨스)의 영화 '레드 서클' 텔레비전 연속물 공동제작 ▲중국 방송∙플랫폼 후난TV∙망고TV와 국내 제작사(스튜디오 씨알, 난센스) 간 예능 프로그램 공동제작 논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사업의 경우, 해외 직접 진출 사업(시리즈온보드)으로 일본, 런던, 미국에서 수출 상담액 9134만달러를 달성했다. 2025년에는 스페인, 태국 등 신규 권역에 진출해 해외 구매자를 국내에 초청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수출 상담 실적(1억4700만달러)을 기록했으며, 올해부터는 BBC, 뷰(Viu)와 한국 콘텐츠 공동제작을 추진해 영국과 홍콩, 동남아 권역에 현지 플랫폼 기반의 K콘텐츠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토종 OTT 기업(웨이브, 티빙, 왓챠, 유플러스 모바일, 쿠팡플레이)과 콘텐츠의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하는 국내 OTT 글로벌 유통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유통기업과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포함한 콘텐츠-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과 동반 성장을 돕겠다"며 "내년에는 스페인과 미주 등 해외 진출 지원 권역을 확대해 우리 콘텐츠 기업의 수출 증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
美 뉴욕타임스도 주목한 K콘텐츠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K드라마∙영화 산업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과 함께 9개의 새로운 한국 드라마 스트리밍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2021년 성공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다음을 찾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새로운 한국 미디어에 2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와 한국에 본사를 둔 CJ ENM과 같이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스트리머는 최근 몇 년 동안 tvN 드라마 '정년이'를 포함해 K드라마 목록과 제공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 발전에 대한 다양한 방향성 제시
한편 영화업계는 앞으로의 K콘텐츠 사업이 안정적 성공 궤도에 오르려면 콘텐츠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영화투자사 관계자는 "영화가 국경을 넘어 외국인 관객 사이에서 자국 영화를 상대로 선택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럼에도 글로벌에서 성공을 거둔 콘텐츠들은 보편적인 공감대와 유니크함이 조화로움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나라별 관객 특성을 분석해 마케팅을 달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글로벌화의 단초는 한국적인 것들이 많이 녹아있는 '오리지널리티'와 만듦새가 좋은 '원천 퀄리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콘텐츠의 토대가 되는 스토리산업과 원형 자원인 전통문화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더불어 콘텐츠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는 버추얼 스튜디오 활성화,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작으로 생산성 제고, 지적재산권(IP)를 통해 다른 장르로의 가치 확장 등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월요신문 온라인 뉴스 기사 / 정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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